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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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der Message
봄이 오는가 했는데 어느새 여름 속으로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절기상 하지가 지나면 해가 짧아집니다. 이미 태양의 고도는 가을을 향해 가기 시작했습니다. “다들 떠나가네 나 혼자 여기 남아 고요한 이 어둠 속에 가만히 웅크린 채 머물러.....” - 작사 김민정, Feat 박준영 ‘어느새 훌쩍 흘러가버린 시간’ 노랫말처럼 종종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간의 흐름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가, 결국 혼자 남겨진 듯한 고독감에 젖어 들기도 합니다. 하루 이틀이 아니라 계절이 통째로 바뀔 때는, 아쉬움을 넘어 깊은 상실감에 빠지곤 하죠. 그러나 이어진 “...지나치게 밝은 척 웃을 필요는 없잖아...”라는 노랫말처럼 때론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거나 타인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특히 어려운 고비를 겪을 때나 인생의 전환기에는 지나간 시간에 집착하지 않는 지혜가 요구됩니다. 우리보다 앞선 시기에 살았던 위대한 미술가들도 대부분 우리와 다르지 않은 일상을 겪었다고 합니다. 그들은 좌절 대신 붓을 통해 그 역경을 극복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미국 시인 칼릴 지브란은 “고통 속에서 강한 영혼이 탄생했다.”라고 말했습니다. 6월 30일에 시작하는 “2026 한수원아트페스티벌 특별전 – 한국 미술, 조선 후기부터 현대까지”에는 조선의 대표적 화가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 표암 강세황을 비롯해 현대 한국화의 거장 천경자, 이응노, 박수근 등의 작품 100여 점이 공개됩니다. 작가의 작품 속에는 굴곡진 시대상뿐 아니라 개인의 힘든 인생사가 담겨 있습니다.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에서 바쁜 일상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이 땅에서 먼저 살아온 예술가들의 인간적 고뇌를 함께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경주문화재단
첨성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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