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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주문화재단

예정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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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공유 앤솔로지 - 김덕기
2025 공유 앤솔로지 - 김덕기
  • 전시날짜
  • 2025-04-29 ~ 2025-05-11
  • 전시장소
  • 갤러리스페이스Ⅱ(3F)
  • 전시시간
  • 티켓가격
  • 무료
  • 전시연령
  • 전연령
  • 주최/주관
  • (재)경주문화재단
  • 문의전화
  • 054-777-2944

전시소개

2025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전시공간지원프로젝트 

「공유 앤솔로지」 展

 

김덕기 자연의 순환 - 옻칠의 숨

 

 

 

칠화는 기다림의 예술이다.

나무에서 얻은 수액이 온도와 습도, 작가의 손길을 거쳐 층층이 쌓이고 굳어지며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낸다.

이 느리고도 반복적인 과정은 자연이 스스로 재생하고 순환시키는 원리와 닮아있다.

 

이번 전시는 자연의 순환과 생명의 흐름을 옻칠이라는 전통적 재료를 통해 옻칠의 깊이있는 색감과

특유의 광택, 수차례의 칠과 건조과정을 통해 시간성과 물성을 동시에 드러낸다. 

작품은 자연의 질서, 사물의 내면, 시간의 흐름 등을 주제로 하며, 정제된 화면구성과 감각적인 색채로

관람자에게 깊은 사유의 여지를 제공한다.

 

작가는 옻이라는 살아있는 재료에 생태적 감수성과 회화적 언어를 더 해,

생명과 소멸, 성장과 퇴적의 이미지를 구축한다. 

화면에 드러난 색과 결, 반짝이는 광택 너머에는, 보이지 않는 시간의 흔적과 자연의 리듬이 깃들여 있다.

 

옻칠은 단지 표면을 덮는 도료가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함께 만든 결과물이다. 

이는 물질을 다루는 동시에, 존재와 사유를 다루는 일이기도 하다.

그렇게 완성된 작품들은 하나의 생태계처럼, 그 안에서 끊임없이 순환하고 호흡하며 관람자와 교감한다.

 

작가는 "옻칠은 단순한 재료가 아니라, 수많은 시간과 호흡이 켜켜이 쌓여야만 완성되는 세계"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옻칠이 가진 고유한 감성과 현대회화의 만남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전통의 시간성과 자연의 생명력을 회화로 재해석한 이번 전시회를 통해 동시대 예술 속 자연 감수성과

재료철학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