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전시공간 지원프로젝트
<공유 앤솔로지> 展 세번째 전시
이나윤 「유영하는 시간」
전시기간: 2025. 6. 10. ~ 6. 22.
전시장소: 알천미술관 갤러리달

‘유영하는 시간들’ - 이나윤
유영하는 거북이는 지구의 오래된 생명체로서 자연과의 조화를 상징하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매개체이자 미래로 펼쳐나갈 확장된 세계의 비전을 의미한다. 즉 인간과 자연, 전통과 현대가 조화되어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을 지향한다.
작품 속 ‘바다거북이’는 작가가 우연히 여행잡지 화보에서 본 각양각색의 바닷속 아름다움과 자유롭게 헤엄치는 거북이의 모습이 새롭게 인식되면서부터 소재로 활용되기 시작하였다. 장수와 지혜를 상징하는 거북이를 한지에 먹과 채색 등의 전통 동양화 기법을 계승하며 표현하였으며, 이는 한국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자 하는 작가의 작업 방향성을 대변하기도 한다.
사회의 기초 집단인 ‘가족’이 화목하여야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사회가 되기에, 거북을 모티브로 의인화하여 여행하는 가족의 행복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이번 작품들은 경주의 문화유산과 유적지를 소재로 접목하여,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고리를 만들어 함께 공존하는 방향성을 화폭에 담았다. 작품을 위해 거북의 생태를 공부하면서 해양 쓰레기, 폐플라스틱 등으로 인해 안타까운 일이 많이 일어나는 것을 알게 되었다. 확장된 세계 속 거북이는 우리 모두를 의미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 특히 거북의 생활 터전인 바다의 생태 보호를 위한 환경보호의 메시지를 담았다. 이번 전시 ‘유영하는 시간들’을 통해 바닷속 거북이의 자유로운 모습에서 친구, 연인, 부부, 가족 등 사랑하는 이들을 떠올리며, 또한 우리의 삶과 세계의 모습을 반추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