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전시공간지원프로젝트 「공유 앤솔로지」展
양윤정 <나의 숲, 나의 낙원>

본인은 미셀푸코의 ‘헤테로토피아’ 개념, 공간에 대한 유형들을 살펴 낙원을 표현한다.
본인이 표현하는 낙원은 시각적으로 화려하고, 시공간의 경계가 없다.
아마도 무중력의 나무와 물고기, 여신, 연인, 단순화한 형태의 자연물과 사물 등의 소재들로
자유로운 감정의 풍부한 세계를 부유하기 원하는 것 같다.
본인의 내면에 오래전 통제된 이해할 수 없는 슬픈 감정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다채로운 색채를 사용하여 ‘그럴 수도 있었을 텐데’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작품이다.
어쨌든 얼음이 얼어붙은 삶에 꽃이 피었다.
결코 완전히 설명되지 않는 삶에서 본인은 어느새 어른이 되었고,
지금 여전히 상처를 입지만 세상이 허락하지 않는 행복을 찾은 것 같다.
자드락길에서 자연물로 소꿉놀이를 하던 어릴 적,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 유토피아적 공간을 들여다보고,
세상을 세상이 아닌 것처럼 본 것과 같다.
그러한 결합은 일종의 상상력에 기반한 환상적, 몽환적 공간이 되어 비가시적인 유토피아 세계를
가시적으로 실현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여전히 행복과 슬픔이 동전의 양면처럼 주어지는 현실에 그림은 내 영혼의 친구가 되었다.
무언가 간절하게 욕망한 유토피아 장소에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남아 있지 않기 바란다.